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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냐의 리뷰창고/맛집 찾아가보자

[회현역 맛집] 되직한 식감 푸짐한 양

날이 더 따뜻하기 전에 빨리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회현역 맛집으로 유명한 명동칼국수를 다녀왔어요

남대문 칼국수 골목 안에 있는 식당이 아니라 바로 옆쪽에 있어서 아는 사람들만 알고 있는 식당이라고 하는데 교통수단으로 이용했던 지하철과도 가까워서 도보로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곳입니다

역 5번출구로 나와서 도보로 걸어가면 1분도 안 걸릴 정도로 가까워요

 

밖에서 봤을때에는 규모가 작아 보이는 식당으로 팥죽색을 포인트로 넣은 외관 스타일은 멀리서도 눈에 확 들어왔어요

우리나라 대표칼국수라고 적혀있는데 1972년부터 장사를 시작해서 원조라는 문구도 한자로 적혀있어요

저희가 찾은 식당은 회현역점이고 따로 체인점이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식당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메뉴판이 입간판으로 설치되어있어서 메뉴는 쉽게 파악할 수 있어요

물론 앞에 적혀있는 메뉴만 판매하는 게 아니라 안으로 들어가면 더 다양한 메뉴를 확인할 수 있어요

그래도 뭔가 식당을 대표하는 1군만 모아둔 느낌이 들었는데 팥죽, 옹심이, 팥칼국수뿐만 아니라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야채죽도 판매하고 있어요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여서 그런지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도 표기되어있어요

 

외부에서 봤을때와 별다를 것 없이 작은 규모였어요

테이블은 입식으로 놓여있는데 4인부터 2인까지 놓여있고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보였는데 따로 물어보지는 않아서 2층도 매장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넓은 식당은 아니었지만 회현역 맛집은 아기자기한 느낌이 들었는데 한쪽 벽면에는 메뉴판과 사진이 붙어있어요

 

밖에서 봤던 메뉴와 달리 안으로 들어와서 확인하니 종류가 정말 많았어요

가격대는 엄청 비싸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고 면요리 하나만 먹기에 약간 부족하다면 세트메뉴도 다양하게 준비되어있어서 양을 조절하기에는 편해 보였어요

생각보다 너무 많은 메뉴가 적혀있어서 약간 당황하기는 했지만 팥죽이 먹고 싶어서 일부러 찾아갔기 때문에 크게 고민하지 않고 바로 팥죽을 주문했어요

 

반찬은 김치와 단무지만 나오는데 딱히 부족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김치는 직접 김장을 한 건지 모르겠지만 약간 할머니 댁에서 먹던 진한 맛과 비슷했어요

잘 익은 상태로 밍밍하거나 심심하지 않았고 매운맛과 젓갈 풍미가 진하게 느껴졌는데 약간 느끼할 수 있는 팥죽 감칠맛은 담백하게 중화시켜줘서 많이 담아줬는데 다 먹고 한번 더 리필했어요

단무지는 뭐 특별할 거 없는 맛이었지만 오독오독하니 새콤 달콤했어요

 

큰 스테인리스 대접에 담겨서 나오는 회현역 맛집 팥죽은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면서 팥 특유 고소함 냄새가 진하게 느껴지는데 절로 식욕이 돌았어요

저는 그냥 먹는 것보다는 약간 식감이 푸짐하게 느껴지는 걸 선호하는 편이어서 옹심이가 추가된 메뉴를 선택했는데 양이 부족하지는 않았어요

단 돈 7천원으로 이 정도 퀄리티를 맛볼 수 있다는 건 확실히 가성비가 높다는 생각이 들어요

 

팥죽에는 소금을 넣는 사람, 달달한 설탕을 넣는 사람 취향이 갈리는데 저는 좀 달달하게 먹고 싶어서 이날은 설탕을 솔솔 뿌려줬어요

테이블 위에 설탕이 보관되어있는 통이 올라와있는 상태여서 양은 조절해서 뿌릴 수 있는데 처음부터 많은 양을 넣기보다는 한 숟가락씩 넣으면서 맛을 보면서 추가하는 게 좋아요

설탕을 너무 많이 넣어서 단맛이 강해지면 약간 질리더라고요

 

굉장히 뜨거운 상태여서 천천히 식혀가면서 먹었는데 눈으로 보이는 것보다 옹심이가 더 많이 들어가 있어요

차진 식감과 쫄깃함이 제대로 느껴지는데 팥죽 자체는 약간 뭉근하게 끓였는지 입자가 너무 작지 않아서 적당히 씹히는 식감도 살아있었어요

엇구수하면서 되직하면서 부드럽게 넘어가고 약간 느끼하면 김치나 단무지를 곁들여서 먹으면 리프레시 되어서 무족함은 없었어요

생각보다 훨씬 간단하게 배를 채울 수 있는데 다음에는 별미라고 소문이 나있는 칼국수랑 야채죽도 먹으러 다시 방문해야겠어요

 

 

 

서울 중구 퇴계로 47-2

남창동 47-9

02-3789-45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