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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냐의 집순이비법/레시피, 만들어먹자

[파기름 만들기] 다용도로 사용 가능해요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서 칼로리를 생각해서 기름은 최대한 적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기는 하지만 건강한 식생활에서 좋은 기름을 적당량으로 섭취하는 것도 나쁜 식습관은 아니랍니다

특히 한번 만들어두면 요리하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어서 저는 시간이 많이 남을 때 파기름 만들기를 하고 있어요

설이나 추석 등 저렴한 가격으로 주변에 선물하기에 좋아서 기름이 많이 들어오잖아요

대가족으로 일하는 사람들이라면 빠르게 소비가 가능하지만 혼자 사는 사람들이나 집에서 음식을 자주 해 먹지 않는 경우에는 아무리 유통기한이 길어도 기간 내에 다 먹지 못하고 폐기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 마련이죠

그래도 한번 만들어두면 갑자기 저녁에 야식이 당겨서 볶음밥을 해 먹거나 고기를 구워 먹거나 채소를 볶아 먹을 때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물론 건강을 생각해서 올리브 오일이나 아보카도 오일을 자주 먹고 있지만 특히 아보카도는 샐러드용으로 먹기에는 가볍게 산뜻하지만 볶음밥에 넣는 경우에는 풍미가 너무 진해져서 오히려 맛이 떨어지더라고요

그래서 볶음밥 쪽 음식을 만들 때에는 꼭 파기름을 사용하고 있어요

다른 기름과는 달리 파 특유 시원하면서 개운한 풍미와 매운맛이 적당히 더해져서 식욕을 돋우는 효과가 있어요

기름을 많이 먹으면 느끼하고 헤비하게 느껴지지만 파를 넣어서 만들면 생각보다 속이 느글느글거리지 않아서 담담하게 맛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요

제가 직접 만드는 순서를 보여드릴게요

 

저는 다진 대파와 다진 생강을 큰 볼에 넣어줬어요

양은 취향에 따라서 추가할 수 있고 덜어낼 수 있는데 생강과 파 비율은 거의 1:10 정도라고 할 수 있어요

쪽파보다는 대파를 사용하는 게 좋고 초록색 부분뿐만 아니라 흰색 부분까지 모두 사용했습니다

저는 생강을 넣었지만 특유 알싸름한 풍미가 거슬리는 분들이라면 마늘을 대신 넣어도 괜찮아요

마늘은 생각보다는 맛이나 풍미가 조금 약해서 2:10 비율로 넣어서 만들어요

 

올리브 오일은 종이컵으로 8컵을 넣어줬습니다

파기름 만들기 때 식용유를 사용해도 괜찮지만 좋은 기름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 저는 냉압착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를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냄비 불은 높게 끓이는 게 아니라 약불로 천천히 끓여야 합니다

 

계속 냄비 앞에 붙어서 저어 주는 건 아니지만 5분에 한 번씩 들여다봤어요

시간이 점점 흐르면서 파 숨이 죽으면서 흐물흐물해지는 걸 눈으로 볼 수 있었어요

집안 전체에 달큼한 파향이 은은하게 퍼지는데 꼭 나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그리고 시간이 많이 지나면 약간 붉은색과 초록색이 반반 섞여있는 듯한 비주얼이 완성되는데 이때 불을 꺼주는 게 좋아요

예전에 파기름 만들기 첫 도전했을 때 풍미를 더 진하게 추가하기 위해서 오랫동안 끓인 경험이 있는데 온도가 너무 올라가서 오히려 타버려서 쓴맛만 느껴지더라고요

결국 그날 만들었던 건 다 버려야 했는데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더니 이번에는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완성된 파기름은 체에 걸려서 건더기와 오일을 분리해주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건져낸 파 토핑 같은 경우에는 의외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해서 따로 버리지 않았어요

볶음밥을 만들어서 먹을 때나 고기를 볶아서 먹을 때 넣어줘도 괜찮고 계란찜이나 프라이를 해 먹을 때 등 볶거나 굽는 요리에 사용할 수 있어요

물론 막 내려둔 파기름도 함께 곁들여서 요리하면 풍미가 더 진하게 느껴진답니다

파 건더기는 따로 보관용기에 덜어내서 냉장보관을 하면 되는데 시간이 오래 지나면 풍미가 약해져서 오랫동안 보관해서 먹는 건 추천해드리지 않아요

 

따로 분리한 다음 완성된 기름은 바로 보관함에 넣는 게 아니라 완전히 식은 다음에 담는 게 좋아요

대량으로 만들어서 저 혼자서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3병으로 소분해서 근처에 살고 있는 언니와 친구에게도 나눠줬어요

약 2주 정도 가장 신선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이라고 생각하고 사용해요

거의 400ml 올리브 오일을 사용해서 파기름 만들기를 진행했는데 완성은 200ml 정도였어요

한번 만들어보면 다양한 음식을 조리하면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한번 도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