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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냐의 집순이비법/레시피, 만들어먹자

[해쉬 포테이토] 겉바속촉 풍성한 식감 TIP 방출

요즘 너무 잘 먹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탄수화물을 줄이자는 생각이 들어서 짧은 단식을 진행하다가 결국에 배고파서 냉장고에서 자고 있던 감자를 꺼내와서 해쉬 포테이토를 만들었어요

초등학생 때에는 엄마가 가끔 감자를 통으로 삶아서 간식으로 줬던 기억이 나는데 그냥 먹기에는 약간 심심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는 설탕과 소금을 번갈아가면서 찍어서 먹었어요

옛 추억을 생각하면서 대충 삶아서 먹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조금 더 고급스러운 음식을 만들어서 먹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서 고민하다가 결국에 해쉬 포테이토를 만들어봤어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면서 그냥 뭉개지는 식감이 아니라 적당히 씹히는 식감까지 추가해줬는데 더 맛있게 만들 수 있는 TIP도 제가 공개할게요 : )

 

약간 오랫동안 냉장고에 넣어놔서 신선한 느낌은 없었는데 조금 하기에는 기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남아있는 감자 다 털어왔어요

일단 지저분한 껍질을 깔끔하게 제거해줬는데 알이 작은 거지.. 제가 다 깎아낸 건.. 아니 솔직히 조금 두껍게 썰어지기는 했어요

 

껍질을 깔끔하게 제거한 감자가 정확하게 개수를 체크하지는 않았는데 예로 10알이라고 한다면 5개는 칼로 잘게 썰어줬어요

보통은 다 뭉개버리는데 입에 넣으면 되직한 느낌만 들기 때문에 저는 적당히 씹히는 식감을 느낄 수 있게 잘라주는 게 좋더라고요

저처럼 무조건 5:5로 믹스하는 게 아니라 식감이 조금 더 부드러운 걸 원하는 분들은 3(칼로 자른 거):7(으깬 거) 넣어주면 됩니다

제가 해쉬 포테이토 만들 때 식감을 살려주는 TIP이에요

 

그리고 그냥 다지는건 주변에 다 튀고 나중에 처리하기가 힘들어서 이번에도 제 요리에 항상 자주 등장하는 위생봉지를 사용했어요

감자를 봉지에 넣어서 살살 뭉개 주면 지저분해지지 않고 깔끔해요

 

그리고 한가지 주의해야 하는 건 해쉬 포테이토를 만들기 위해서 위생 봉지에 넣을 때 너무 뜨거운 상태면 봉지가 열기에 봉지가 줄어들거나 들러붙는 경우가 있어서 어느 정도 식힌 다음에 넣어야 해요

상온에 그냥 두는 것보다는 잠시 냉동실에 넣어서 미지근하게 만든 다음에 꺼내서 조리하면 됩니다

너무 강한 힘으로 눌러대면 봉지가 터지는 경우도 있어서 힘 조절하는 게 힘들다면 봉지 한 번만 감싸는 게 아니라 2~3개 더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큰 스테인리스 대접에 으깨진 감자 퓌레를 넣어주고 녹말 1큰술과 소금 반 큰 술 넣어주고 잘 섞어줘야 합니다

적당히 끈기가 생길 때까지 섞어주면 완성이 되는 겁니다

저는 튀김이어서 약간 짭짤한 맛을 더해주고 싶어서 소금을 넣어줬는데 감자는 설탕과도 잘 어울리니까 다음에는 설탕을 넣어서 달콤한 맛으로도 한번 만들어 봐야겠어요

 

이제 다시 칼로 썰어둔 감자가 담겨있는 봉지 안에 스테인리스 그릇에서 으깬 감자를 다시 넣어줍니다

그리고 적당히 두 가지 속재료가 섞이도록 조심스럽게 조물조물해줬어요

너무 과하게 힘을 줘서 섞으려고 하면 오히려 칼로 잘라두었던 해쉬 포테이토 속재료가 으깨지니 살살해줘야 해요

 

이게 완성된 모습인데 생각보다 조심스럽게 섞어주는 게 어려웠어요

근데 지금 포스팅하면서 생각이 났는데 으깬 감자랑 칼로 자른 감자를 봉지에 넣어서 섞는 것보다 스테인리스 그릇에 담아서 섞었으면 조금 더 편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드는군요

 

그리고 잘 섞인 반죽은 바로 사용하는 게 아니라 냉장보관을 10분 정도 했다가 꺼낸 다음에 쿠키를 만들 때 반죽을 나눴던 느낌을 그대로 살려와서 잘라줬어요

으깬 감자를 넣어주고 녹말가루가 들어가서 그런지 진짜 밀가루 반죽처럼 떨어져 나와서 해쉬 포테이토 모양을 잡기에는 편했어요

그냥 그대로 프라이팬에 대충 구워서 먹어도 괜찮겠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170도 정도까지 온도가 올라와있는 기름에 너무 오랫동안 넣지 않고 가볍게 튀겨주고 건져냈어요

삶은 감자를 사용했기 때문에 오랫동안 튀기지 않아도 괜찮아요

다음에는 에어 프라이기를 사용해서도 만드는 레시피를 생각해볼게요!

튀겨서 완성된 아이들은 스테인리스 대접에 넣어주고 겉에도 소금을 살살 뿌려줬어요

 

겉에 빵가루를 묻혀둔 게 아니어서 완벽한 해쉬 포테이토 느낌은 아니었지만 은근히 괜찮았어요

짭짤한 소금 간도 적당히 되어있어서 밍밍하거나 심심하지 않고 엇구수하면서 담백하고 부드러우면서 칼로 썰어 넣었던 감자도 적당히 씹혀서 식감이 확실히 풍성했어요

개중에 몇 개는 차진 식감도 느껴졌는데 감자떡을 먹는 느낌도 들어서 한 번에 2가지 요리를 완성했구나 하면서 빵 터졌어요

 

그리고 시원한 맥주와 함께 곁들여서 먹었는데 새콤 달콤한 케첩을 찍어서 먹으니 약간 감자 핫도그를 먹는 느낌도 들더라고요

다음에는 오늘 만들었던 해쉬 포테이토에서 조금 변형을 줘서 안에 치즈도 넣고 소시지도 넣고 달달한 맛을 더 진하게 살려서도 만들어 봐야겠어요

빵가루까지 사용하고 싶었는데 마침 없고 시간도 늦어서 그냥 만들었는데 그래도 2가지 식감으로 준비한 감자 때문에 완전 실패한 건 아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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