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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냐의 집순이비법/레시피, 만들어먹자

[파전 만들기] 대파 사용해서 만드는 방법

10대부터 20대 초반까지 파김치가 아닌 다른 음식에 들어가는 파는 절대로 먹지 않을정도로 솔직히 선호하는 식재료가 아니었던게 대파, 쪽파 등 파종류인데요

요즘에는 일부러 라면에도 넣어서 먹고 음식에 들어가는 파 특유 감칠맛을 즐기는 편이에요

거의 일평생 안먹던 식재료여서 약간 어색함은 있지만 조금씩 친해지고 있어서 많이 먹을 수 있을거라는 생각에 대파를 한가득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양 조절을 실패해서 많이 남아버렸어요

냉동실에 넣어두고 사용할 수 있는걸 빼고서도 너무 많이 남아서 그냥 더 얼려야하나 라는 생각을 하다가 오랜만에 친구를 불러서 파전 만들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석으로 만드는 파전은 쪽파가 들어가지만 저는 그냥 있는 대파를 소비해야하기 때문에 대파로 만들어봤어요

오랫동안 먹을 생각으로 아니면 세일을해서 저렴한 가격에 대파를 많이 구입했지만 얼리기보다는 빨리 먹고싶은 사람들이라면 제가 알려드리는 파전 만들기에 도전해보세요

생각보다 맛있게 많은 양을 한꺼번에 소비할 수 있어요 : )

 

[파전 만들기 준비재료]

 

대파 - 사용하고 싶은만큼 충분히 , 돼지고기 안심, 냉동오징어, 밀가루, 계란1알, 우유 반컵(종이컵 기준), 마가루 1큰술, 붉은생강, 모짜렐라치즈 2/3컵(종이컵 기준)

 

[파전 만들기 순서]

 

 

솔직히 부침개에 들어가는 토핑은 자기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는게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냉동실에 돈까스해서 먹으려고 소분해두었던 돼지고기 안심과 매콤하게 볶음으로 만들어서 먹으려고했던 냉동 오징어도 깔끔하게 손질해서 넣어줬어요

고기나 해산물이 없어도 그냥 채소만 넣어서 만들어서 먹는것도 나쁘지는 않아요

저는 이것저것 씹히는 맛을 다양하게 하고 싶어서 냉동실 재료를 많이 넣었는데 그냥 먹는것보다는 확실히 풍부한 식감과 감칠맛을 느낄 수 있었어요

안심과 오징어 손질은 씹는 식감을 강하게 하고 싶다면 큼지막하게 썰어주고 아예 잘게 다지듯이 썰어서 넣어줘도 부드럽게 씹혀서 나쁘지 않아요

 

 

대파는 일부러 초록색 부분만 사용해서 만들었어요

흰색 부분은 요리에 넣어서 만들어서 먹을때 더 풍부한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해서 나중에 국이나 볶음을 해먹을때 사용하려고 냉동실에 넣어두었어요

초록색 부분만 넣으면 심심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데 돼지고기와 오징어를 넣어서 풍미가 풍부해서 딱히 별로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길게 파채식으로 썰어주는게 아니라 총총 얇고 작게 썰어서 파전 만들기에 사용했어요

 

 

토핑도 토핑이지만 진짜 맛있는 파전 만들기에 중요한건 반죽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공을 많이 들였어요

일단 종이컵으로 계량해서 사용했는데 큰 스테인리스 대접에 밀가루 1컵과 계란 1알, 물 반컵, 우유 반컵을 넣어서 천천히 섞어줬어요

순간 요즘에 많이 봤던 달고나가 생각나서 열심히 휘적거려줬는데 거품이 생길때까지 하지 않아도 괜찮기 때문에 너무 기운을 빼진 마세요

그리고 농도는 약간 질척거리고 되직하다 싶은 정도로만 맞춰주면 됩니다

우유는 꼭 들어가야하는 필수 재료는 아니지만 부드러우면서 고소한 감칠맛을 내주고 싶어서 추가했어요

없는 경우에는 물만 사용해도 계란이 들어가서 충분해요

 

 

어느정도 위에 준비되어있는 파전 만들기 반죽이 완성되었을때 바로 파를 넣어주는게 아니라 저는 마가루를 한큰술 넣어줬어요

위염때문에 아침에 우유에 타서 마시려고 구매했는데 몇번 열심히 먹다가 잊고 살아서 냉동실에 쓸쓸하게 보관되어있더라고요

그냥 눈에 띄어서 살짝 넣었는데 마가루때문에 약간 되직해지기는 하더라고요

물이 약간 부족한 느낌이들어서 숟가락으로 농도를 맞추면서 걸쭉하게 만들어줬어요

거품기로 반죽을 섞어주고 들어올렸을때 약간 뿔모양처럼 되직하게 모양이 남는다 싶으면 잘 완성되었습니다

 

 

완성된 반죽에는 미리 썰어두었던 파를 넣어줬어요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한번에 다 넣지 않고 반절 나눠서 고르게 비벼줬어요

 

 

국자를 사용하기보다는 젓가락을 사용해주는게 파가 뭉치지 않고 제대로 잘 풀어지는 느낌이었어요

고소한 반죽 냄새에 매콤한 파향이 은은하게 올라오는데 친구한테 술 사오라고 해야하나 싶었어요ㅎㅎ

 

 

파가 적당히 다 섞인 상태에서 미리 잘라두었던 등심과 오징어를 넣어주고 추가로 붉은 생강도 넣어줬어요

뭔가 초록색만 들어가면 음식이 먹음직스럽지 않은데 붉은색이 들어가니 확실히 식욕을 확 당기는 느낌이 있더라고요

저는 파전 만들기에 생강을 넣어줬지만 당근을 사용하는것도 나쁘지 않겠다 생각해요

자기 취향대로 토핑을 추가할 수 있으니 그냥 마음껏 넣어서 만들어서 먹으면 됩니다

 

 

이왕 이렇게된거 친구가 치즈를 좋아하니까 넣어야겠다 싶어서 모짜렐라도 종이컵으로 한컵 넉넉하게 넣어줬어요

근데 약간 반죽에 치즈를 넣어두는것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걸쭉해지는 식감때문에 바삭한 파전 만들기를 하고 싶다면 파전을 다 구운 다음에 치즈를 올려서 남아있는 열기에 녹여서 먹는게 더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솔직히 그냥 간단하게 파전을 만들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이것저것 너무 많이 넣어서 퓨전 요리가 탄생되기는 했어요

 

 

부침개는 큼지막하기보다는 성인 손만한 크기로 만들어서 부쳤어요

기름을 많이 넣으면 바삭하기는 하지만 기름진 맛을 너무 많이 느껴지면 약간 질리는 경우가 많아서 반죽이 늘러붙지 않을정도로만 넣어줬어요

확실히 붉은색을 띄고있는 재료를 넣어줘서 뭔가 더 먹음직스러워보이는 효과가 있었어요

아! 약간 짭짤한 맛을 선호하는 분들이라면 고기와 오징어가 들어가서 소금이나 후추를 조금 추가해주는것도 나쁘지 않지만 저는 따로 소스를 찍어서 먹어서 일부러 간은 많이 하지 않았어요

 

 

주방에서 굽다가 친구가 도착해서 급하게 거실에 자리를 마련하고 파전 만들기했어요

따뜻한 상태에서 바로바로 먹고 식으면 바로 다시 따뜻하게 구워서 먹을 수 있어서 편리하더라고요

근데 거실쪽에서 굽는 경우에는 바닥에 신문지가 있다면 깔아두고 러그가 깔려있다면 치워주는게 좋아요

저는 깜빡하고 급하게 차려서 먹는다고 러그 그대로 깔아두었다가 기름 냄새 잔뜩 흡수해서 세탁했습니다ㅠㅠ

 

 

확실히 파를 많이 넣어서 파 특유 매콤하면서 시원한 감칠맛이 진하게 올라왔고 반죽에 힘을 많이줘서 그런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상태였어요

중간중간 돼지고기와 오징어 감칠맛이 은은하게 올라와서 슴슴하지 않고 꽉 찬 풍미를 느낄 수 있었어요

자연스럽게 톡 쏘는 시원한 맥주와 막걸리도 생각나기는 했어요

 

 

치즈가 들어가서 고소한 감칠맛이 진하기는 했지만 약간 짭짤한 맛을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맛간장을 살짝 뿌려서 먹었어요

짭짤한 맛이 은은하게 더해지니 확실히 찰떡이구나 싶더라고요

 

 

생강이 들어가서 그런지 약간 양배추없는 오꼬노미야 느낌도 들어서 친구는 마요네즈를 가지고와서 뿌려서 먹었어요

마요네즈를 살짝 발라 준 다음에 간장을 살살 뿌려주고 먹는것도 나쁘지 않아요

그리고 막판에는 불닭볶음면 소스도 살짝 찍어서 먹었는데 은근 찰떡 조합이었어요

냉동실이나 냉장고에 대파가 너무 많아서 처리가 힘들때에는 친구들 불러서 집에서 파전 만들기 도전해보는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외출할때에는 마스크 꼭 착용하고 밖에서 실내로 들어와서는 꼭 손발 깨끗하게 씻어주는거 잊지마시구요